지난 7월말쯤 일간지에 나왔던 기사들을 다들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바로 Meh라는 미국 쇼핑몰의 JBL 아이폰 스피커독이 뽐뿌에 소개되면서 한국인들의 접속이 폭주했고, 급기야 Meh측에서 한글로된 인사말을 메인화면에 표시했다는 스토리 입니다.
지난주 Meh.com을 방문해서 COO인 Derek과 한국으로의 이커머스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사무실과 붙어 있는 창고에는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JBL 스피커독이 있었습니다. ^^ 앞으로도 꾸준히 딜이 나올듯 하네요..)
Woot.com의 두 창업자가 Meh.com으로 재창업
Derek과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Matt은 대학시절부터 친구로, UT졸업후 컴퓨터 부품관련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훗날 Woot.com으로 이어져서 Woot의 상품들이 컴퓨터 주변기기에서 강력하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알려진대로 Woot는 Amazon에 1100억원 정도에 인수되었고, 이 두사람은 Amazon의 일원이 됩니다. 그런데, 아마존에서의 생활은 재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대기업인 아마존의 문화와, Woot의 Fun 문화와는 차이가 좀 있었겠죠. 결국 의무 근무기간을 마치는대로 이 두사람은 퇴사 후 다시 Mediocre라는 회사를 창업을 하게 됩니다. 그 회사의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데일리딜 사이트 Meh.com 입니다. Mediocre는 홀세일 비즈니스도 하고 있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사무실 입구 벽에 있는 쥐사진. Mediocre가 여러가지 이커머스의 인큐베이션을 하는 실험실 같은 곳이기 때문에 실험용 쥐를 마스코트로 붙였다고.)
한국 타겟의 새로운 사이트 런칭
Meh.com은 기대하지 않았던 딜 한건으로 한국의 신문과 TV에까지 등장하며 ‘직구’를 상징하는 회사중 하나가 되버렸습니다만, 엄연히 말하면 Meh.com은 미국 국내를 타겟으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한국 판매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국내쇼핑몰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여러가지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Mediocre는 한국을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한국에 인기 있을 만한 상품을 소싱하여 판매한다는 것이고, 한국으로의 직배송을 제공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곧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직구사이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친구들은 이커머스 전문가들이고,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잘 안되는것이 이상한 일이지요.
회사 로비에 있는 이런 것들은 모두 Meh.com의 고객들이 보내준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아이폰 스피커독 이야기로 돌아가면, 직배송을 구축할 경우, 배송비 포함해서 스피커독을 25불 정도에 3일정도의 배송기간에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세상입니다. ^^ 더이상 배대지를 이용할 필요가 없게되는 셈입니다. Meh의 미국내배송은 배송비를 줄이기 위해 FedEx의 Smartpost를 사용하는데, 아주 느린 배송서비스입니다. 국내배송할 시간에 한국에 오게 되는 것이죠.
본인들을 한국에 알리는데 일등공신?인 뽐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본인들이 Woot를 운영할때 Slickdeals에서의 트래픽이 많았고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Meh의 한국사이트 런칭은 올해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지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