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신문기사를 보면 티쿤글로벌(이하 티쿤) 이라는 회사 (원 회사이름은 여수룬 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서비스명을 티쿤으로 하면서 티쿤글로벌로 이름을 표시하는 것 같습니다.)가 꽤 자주 등장합니다.
이 회사 대표분이 방송에도 많이 나오시는 것 같고, 해외진출 대행 사업을 한다고 하시는데, 이와관련해서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관련된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보려합니다.
‘해외직판’ 과 ‘역직구’ 이 두가지 용어에 대해서 티쿤의 대표님은, ‘역직구는 성과를 낸 사례가 없고, 해외 직판이 해답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올해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에서 ‘역직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잖아요. 그런데 역직구는 한국에 있는 쇼핑몰에 해외 고객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거죠.
그래서 한국에 있는 옥션이나 오픈마켓에 해외 손님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역직구 방식이구요.
해외몰 입점은 비교적 쉽죠. 이베이나 타오바오나 일본의 라쿠텐에 상점을 개설해서 판매하는 게 해외 쇼핑몰 입점 방식입니다.
저는 얘기하는 해외직판이라는 방식은 예를들어 일본을 예를들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사람이 일본 사이트만 전혀 구분하지 못 할 정도로 결제며 배송시스템을 갖쳐주는 거죠.
그래서 역직구는 사실 기다리고 앉아있는 장사란 말이죠.
해외직판은 우리 사이트를 가지고 일본으로 넘어가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일본 소비자 앞에 일본 사이트와 전혀 구분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그러기 때문에 진짜 장사가 아니라 비지니스가 되려면 해외직판이 가장 효율도 크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것은 해외직판 밖에 없어요.
역직구는 이렇다할 사례를 아무도 들고 있지 않단 말이죠. 저는 해외직판이 중소기업에도 가장 좋다고 생각을 해요.
티쿤 글로벌 김종박 대표님의 분류에 의하면 (한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제대로 설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Aliexpress는 역직구 개념인가요, 해외직판 개념인가요? 둘다 해당되지 않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에 사이트를 개설해놓고 해외고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니고, 해외 곳곳에 법인을 설립하고, 그나라 사람들이 현지사이트인것처럼 생각하게 해놓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대표님이 말하는 해외직판에 가까운 회사들이 Zalora, Lazada 같은 곳입니다. 그들은 현지 사업이라고 말하지 법인의 소재지 기준으로 해외판매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역직구, 해외직판 등의 용어로 사업의 형태를 정의하고, 티쿤글로벌이 하고 있는 사업형태를 해외직판이라고 칭하고 중소기업에 가장 좋다라고 하는 부분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기사나 동영상을 통해 알수 있는 티쿤의 자체사업 adprint와 티쿤이 대행해주고 있는 사이트들의 구조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됩니다.
– 일본 현지 법인 설립
– 일본 현지 법인 명의로 대금 수취 (PG, 은행입금등)
– 판매자는 일본 현지 법인
– B2B 국제물류 및 현지 국내 배송
– 대행해주고 있는 사이트들의 경우, 티쿤의 일본 법인 명의로 판매
이러한 구조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라고 하기 보다는, 일본 국내 쇼핑몰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판매 물품을 해외에서 수입하여 국내 판매하는 것인데, 그 과정을 재고를 미리 수입하지 않고, 팔리면 수입하는 것만 다르지 일본 국내 쇼핑몰로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 쇼핑몰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가지게 됩니다.
‘일본 택배회사를 한국에서도 쓸수 있습니다. 안비쌉니다. 1KG에 5천원대에 가능합니다.’ 라는말은 이러한 형태가 B2C 물류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말을 해야 정확한 설명이됩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항공/해운으로 수출을 하면 B2B로 나가기 때문에 B2C 특송에 비해 배송비를 훨씬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방식은 B2B이므로 일본에 수입하는 회사가 있어야 하며, 이로인해 수입요건이 필요한 품목들은 취급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패키지 하나를 B2C로 통관하려면 목록통관비용만 해도 200엔 정도는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 로컬택배비는 아무리 싸게 계약을 해도 300엔대 일것이구요. (메루빈 말고 박스인경우)
B2B와 B2C물류를 좀더 쉽게 설명하면, 폴로 티셔츠를 미국에서 직구로 구입할때 배대지에서 아무리 싸게 줘도 배송비는 5000원 정도가 될것입니다. 그런데, 이 티셔츠를 200장을 한박스에 넣어서 한국으로 보낸뒤에, 한국에서 국내 택배로 보낸다면, 티셔츠 한장당 배송비는 배송비만 놓고 보면 3000원 이하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관부가세가 발생을 할 것이고, 폴로 상표관련해서 여러가지 복잡한 이슈들과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한국내 수입자가 다시 재판매를 하는 개념이 되므로 세금 처리 등의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B2C 물류비가 낮아지고 속도가 빨라진 요즘에와서 직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행해주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에도, 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사이트 운영회사가 티쿤의 일본법인인 애드프린트로 되어 있습니다. 거래방식은, 수입대행 구조일 것이구요.
물류를 일본법인으로 보내지 않고, 통관이후 바로 창고에서 로컬배송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진행을 한다고 해도 결국 마찬가지 입니다.
티쿤 대표님이 발표시에 같이 언급을 하시는 두 회사, thejamy와 dholic 역시 같은 모델로 하는 회사들입니다. 이 회사들이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은 맞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사업모델을 해외직판이라고 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겁니다. dholic 역시 일본에서 일본법인으로 국내 사업을 하면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수입해서 판매를 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일본 현지 사업이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 현지사업이기에, 편의점 결제라던지, 다이비키, 각종 결제등이 되는 것이고, 물류비역시 수입후 재배송형태로 메루빈등을 쓰면 80엔 배송도 가능한 것일 거구요.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한국에 본사가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전세계적인 대세는 티쿤 방식이 아닙니다. ASOS.COM은 월 90만개이상의 패키지를 전세계로 직판하고 있는데,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사이트처럼 보이게 하지 않습니다.
고객들은 해외 쇼핑몰이라고 인식하고 구매를 합니다.
일본인들이 애용하는 NETAPORTER, SHOPBOP 그리고, 한국 직구시장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iherb.com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구요.
티쿤이 사례로 들고 있는, danboru 같은 포장박스 판매회사의경우는 당연히 현지에 물건을 가져다 놓고 하던지 혹은 B2B 방식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B2C로 배송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 때문이죠.
각종 신문기사 및 TV등을 보고 티쿤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검토하시는 분들은 위의 내용을 잘 숙독하시고, 관련 내용도 인터넷에서 찾아보신뒤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아, 정말 대단하시네요. 김종박입니다.
맞습니다. 제 정의가 다소 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티쿤식 해외직판이라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글쓰신 분 정말 대단하세요.
다만, 이런 점은 있어요.
이름이 뭐가 되었던, 티쿤은 직영으로 인쇄물을 99억 원 어치 수출했고, 티쿤을 이용해서 판매하는 이용사들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개념을 정확하게 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글쓴 분에게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훌륭하세요.
우리가 같이 힘을 합쳐서 개념을 한번 정의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으시면 연락주세요.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컨테이너 배송 관련은 약간 설명이 복잡하긴 한데, 같이 검토를 한번 해보죠.
참 반갑습니다.
제 전화번호는 010-2703-9620입니다.
제가 배울 게 참 많네요.
용어 정의가 다소 복잡하기는 하죠. 티쿤 방식은 현지 판매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한국 입장에서 보면 해외직판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현지 법인이 없어도 티쿤을 이용하면 현지 법인이 있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택배박스 업체도 우리를 통해서 창고를 구해서 아주 편하게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매출이 제대로 오르느냐 안 오르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아주 좋은 문제 제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