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 사이에 알리바바 물류 관련된 기사들이 많이 나오길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중, 아래의 기사를 발견하고 재밌게 읽었네요.
‘알리바바 역직구 진실게임’ 맞붙은 CJ와 롯데 (기사원문: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40609553610440)
CJ대한통운 이 알리바바 역직구 상품을 운송하고 있다고 밝히자 알리바바와 역직구 물량 계약을 단독 체결한 현대로지스틱스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기사에 나오는 몇가지 내용들을 시작으로 중국 물류 전반적인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의 입점사는, 자유롭게 물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입점사를 대상으로, 추천 물류 회사를 소개해줄수는 있겠지요.
차이냐오(菜鳥)는 마윈이 투자한 회사로 항저우에서 B2C 방식의 크로스보더 물류 처리를 하는 하나의 회사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회사는 주요 포트별로 다수가 있습니다.
만약 알리바바가 티몰글로벌에서 판매하려면, 무조건 항저우를 통해 통관을 해야 한다라고 강제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이유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이냐오-ICB-현대로지스틱스가 말하는 전산연계 시스템이란 무엇일까요?
중국정부는 늘어나는 수입물품에 대한 과세와 관리감독을 하기 위해 잘 알려진대로, 보세수입 시범지역을 선정해서 운영해오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의 통관 처리의 기본은 e-port라는 시스템을 통한 상품, 결제, 물류 정보의 통합관리 입니다.
이를 통해서, 수입자를 특정하기 위해 요구되곤 했던 신분증(번호)의 제출이 필요없어지게 되었고 빠른 통관과 과세, 그리고 물류비의 절감(보세창고에 미리 입고하는 방식 사용시) 등이 기대가 되는 것이죠.
ICB라는 회사는 알리페이의 에이전트라고 하는데, 어쨌든 알리페이가 e-port에 연동이 되어 있기 때문에(지역별로 복수의 결제회사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항저우의 경우 Lianlian Pay도 이용가능), 티몰글로벌 판매자의 경우 무조건 알리페이를 쓰므로 쉽게 이 물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초대되지 않아서 못가봤지만 ^^ 화제가 되었던 알리바바 역직구 물류비 4800원. 많은 이들이 놀랐고, 우체국에서는 대책마련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여왔으며, 한국 물류회사들은 다 끝났다.. 라는 말까지 나온 그 내용에 대해 좀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국제 특송가격은 크게 3구간으로 나누어 집니다. 출발국 비용, 항공운송(Line-Haul), 도착국 비용.
도착국 비용은 다시, 통관관련 비용 및 현지택배비(Last Mile Delivery Cost)로 나눠지구요.
그런데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이 3구간을 다른 회사가 하게 되는데, 중국 역직구 물류의 경우에는 이것이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로 B2C 통관이 쉽지 않은 중국의 특징 때문입니다.
(한회사가 전부 처리하는 형태가 FEDEX, DHL등의 쿠리어나 우체국 배송이 해당되겠습니다.)
그러면 가격을 한번 계산해보죠.
항공운송 요금은, 아시아나 직항 기준으로, 1KG에 1500원 내외이고, 도착국 비용이 남습니다.
항저우에서 패키지당 통관수수료는 0.5~1RMB 정도 받고 있고, 로컬 택배비의 경우 가장 비싼 SF로 한다고 해도 12RMB. 기타 부대비용은 지금 이야기하는 보세창고 적재 방식은 제가 가격을 안가지고 있으니,
직배송 형태로 운영되는 Xiacheng 지역의 가격을 가지고 계산해보면 3RMB/KG 정도 나온다고 보입니다.
대략 총 원가는 4천원대 초반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에 현대로지스틱스가 차이냐오에 청구하는 한국 핸들링 비용이 더해지겠죠.
SF가 아닌 싼 택배사를 쓸경우 6~8RMB이니 ICB가 광고했던 4800원이라는 배송비가 저마진은 맞지만 알리바바라 가능한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 항저우 근처의 닝보 포트내 다이렉트 메일 방식의 처리 프로세스 차트 입니다. 굉장히 복잡합니다.
서론이 쓸데없이 길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가격을 제시한 ICB-현대로지스틱스의 중국 역직구 물류는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내부사정이야 모르겠지만, 초기에 홍보된 롯데닷컴, 위메프 말고 거의 안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e-PORT를 통한 방식은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전체 판매 상품에 대해 세관에 등록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며, HSCODE등도 미리 다 정해져야 합니다.
한달걸려서 등록허가 대기하고 장사를 시작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2. 정확한 과세가 있습니다. 사전에 품목에 대한 분류가 되어 있으므로, 통관시 정확하게 과세가 됩니다. 그리고 세금은 보증금에서 자동으로 차감이 되어 빠져나갈 수가 없습니다.
한국 회사들 대부분 화장품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50% 세금을 내면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스스로 판단들을 할 것입니다. (전 이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3. 차이냐오-현대로지스틱스 물류는 C2C에 해당하는 타오바오 판매자나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를 받지 않는 (유니온페이로만 받는) 쇼핑몰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항저우 Xiacheng지구를 방문했을때 공무원이 말하는 이 물류 모델의 성공사례는 코스트코였습니다. 티몰글로벌에 입점해 있는 코스트코 이야기입니다.
코스트코 상품은 SKU가 많지 않고, 특히 티몰 판매용 상품들은 세타필과 같은 스테디셀러 위주로 구성을 했기 때문에 한번 세관에 등록한 뒤에 월 만개씩 팔기에 위의 물류솔루션만한것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식품같은 경우, 대부분의 상품이 면세에 해당하는 가격대이고 말이죠..
이커머스 사업자가 ‘물류와 통관 상황에 맞는 상품전략’을 짜서 해결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전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글 잘봤습니다 글로벌 페이스님
결론은 통운송,일괄운송이 아니라 저 가격이 나오는 거고, 대한통운과 현대로지스는 둘다 분할운송구간 캐리어인데 누가 진짜냐로 싸우는 형국이군요 ……
아 저는 일전에 연락드린 창업준비하는 학생입니다. 그때는 저희가 구체화가 안되고 마켓세그멘테이션이 안되서 너무 넒은 범주의 문의를 드렸던거 같은데 조만간에는 그러지 않을 듯합니다. 그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오
네, 준비하시는 프로젝트가 잘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한국내 줒국 소비자관련 사이트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제가 초보라 운송관련한 전반적인 시스템과 비용 산정을 어찌해야할지 기준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
혹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이메일 보내주시면 간단한 수준의 답변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opencartkr@gmail.com
C2C,B2C 믈류 중국주요 지역에 OPEN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800원에 플러스 되는 비용 즉 전용박스 제작이라던지 중문 운송장 작업을 위한 인력문제, 이중 택배비(제조사가아닌경우)까지 포함하면 경쟁력이 있을지…
중국 전자상거래 통관은 올해까지 시범기간입니다. 중국 세관에서는 올해 하반기 행우세를 기존 관세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티몰이나 징동 같이 수십만가지 상품이 경쟁하는 사이트 한국 제품을 판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한국에서 나가는 물량도 별로 없습니다.
자체로 중국역직구나 직판몰을 오픈해도 중국내 ICP인증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중국전자상거래방식통관GATEWAY를 이용하기도 힘듭니다.
기존 따이공 회색통관 EMS가 올 하반기부터 점점 힘들어 질텐데 위기이자 기회네요
따이공, 밀수EMS가 없어질수록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류 시장에는 기회가 올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배송api가 제공되나요? 운영하고잇는 쇼핑몰에 배송 부분만 탑재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기획하는 부분이 있는데.. 몇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어 여쭤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