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풀필먼트와 3PL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로 모대표님과 이야기를 한 후, 저 나름대로 정리도 해볼겸 풀필먼트에 대해 적어봅니다.
구글에서 한글로 풀필먼트 CLO사의 기사글들이 상위 랭크에 나와있고 그 밑으로는
품고,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회사페이지)
풀필먼트 | DHL eCommerce (회사페이지)
신세계와 네이버에 미친 ‘풀필먼트’가 뭐길래 (바이라인네트워크)가 나옵니다.
영어로 검색하면 사전적 의미가 나오는데
Definition of fulfillment. 1 : the act or process of fulfilling the fulfillment of a promise the fulfillment of all the requirements. 2 : the act or process of delivering a product (such as a publication) to a customer the fulfillment of a book order.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를 강타(?)한 ‘풀필먼트’ 라는 단어는 ‘아마존이 하는거 같은 전자상거래 풀필먼트’의 의미였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물류업계나 유통업계 등 각자 보는 관점에 따라 의견은 다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풀필먼트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물류센터에 상품이 입고, 보관, 출고되기까지의 과정을 관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비슷한 용어로 3PL(Third Parties Logistics)이 있는데, 그 용례는 조금 다르다. 3PL이 ‘오프라인’과 ‘B2B물류’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풀필먼트는 ‘온라인’과 ‘B2C물류’ 운영에 그 방점이 찍혀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3PL은 3자 물류라고 해서 화주가 직접 물류 수행을 하지 않는 방식을 말하니 범위가 훨씬 크겠지만, 풀필먼트의 상위 개념이 되기는 힘든것이 아마존은 자가 물류를 하지만 풀필먼트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B2B 물류 (예를들어 백화점에 의류 납품을 한다던지 등등)도 풀필먼트 서비스로 분류되어 높은 수준의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관점에서 말이죠.
위에 언급한 CLO나 바이라인네트워크의 글들을 읽어보시면 풀필먼트와 관련되어 언급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회사들이 몇개 안되는 이유가 이미 기자분들은 풀필먼트가 과거의 3PL 택배 포장/발송 회사들과는 다르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이미지 같은 회사들이 등장하구요.

그렇다면 ‘아마존과 같은’ 풀필먼트 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마존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보면 그게 정답에 가까울 겁니다. 시스템적인 관점에서이고, 그걸 로봇이 하느냐 사람이 하느냐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아마존 같은 이커머스 풀필먼트(그것도 이커머스 초기가 아닌 요새 트렌드)는 실시간 처리가 기본입니다. 전자상거래 물량은 예측이 안되기 때문에 ‘오후 2시까지 주문을 마감하여 송장을 출력하고 출고를 5시에 한다.’ 는 비용상의 효율이 있겠지만 과거 3PL과 차이가 뭘까요?
실시간 처리도 어렵지만, 멀티캐리어가 되면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예를들어 서울 경기지역은 CJ대한통운으로 배송하고 지방은 우체국택배로 보낸다. 이런 경우를 설정하는 것이 한국에선 큰 의미가 없었겠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그렇게 갈겁니다. 쿠팡이 아마존을 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물류 수준이 높아져야 경쟁이 되니까요.
아마존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이퍼스닷컴 같은 경우 2010년 경에도 리얼타임+멀티캐리어처리가 잘 돌아갔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소프트웨어의 문제입니다.
이것만이 아니죠 체크 리스트는 많습니다. 취소처리를 한다고 해보죠. 주문자가 주문한뒤에 10분뒤에 취소버튼을 누르면 취소가 되고, 30분이 지나면 안된다던지 이런식의 것들이 시스템적으로 될 수 있느냐라는 문제는 eCommerce 시스템-OMS-WMS-현장 오퍼레이션 등이 전체적으로 다 통합되어 연결이 되어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풀필먼트 회사 맞어? 라는 표현보다는 어떤 수준의 풀필먼트 서비스 회사냐? 라고 질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