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현재 이커머스 환경을 보면 여전히 단절된 고리가 많습니다. 높은 모바일 이용 보급률과 동아시아 지역내 이커머스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국간에는 많은 단절이 존재합니다. 특히 이커머스 서플라이체인 관점에서 그러한데 Shipcoo와 제휴 플랫폼인 Flipcoo는 이 공백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설립된 Shipcoo는 전 세계 이커머스 기업들에게 풀필먼트, FBA Prep 및 전세계 아마존 FBA 창고로의 배송을 돕고 있는 물류회사입니다. 그들은 현재 주로 동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들의 폭넓은 물류 파트너 네트워크는 대형 물류 콘솔사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 물량과 Shipcoo의 중소규모 셀러들의 물량을 결합해서 낮은 물류비를 제공할 수 있게 했습니다.
Shipcoo의 파트너사 리스트에 있는 회사들 중에는 한달에 20피트 컨테이너 1,200개에 달하는 물량을 유럽과 미국의 FBA창고로 보내고 있는 포워더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물량을 가진 중국기반 물류 플랫폼들이 한국에 진출할때 한국 셀러들의 물류도 규모의 경제에 편입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대부분의 중국계 물류플랫폼들이 그러하듯 Shipcoo는 한 종류의 배송 방식을 고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한국까지의 배송의 경우 국제전자상거래에서 일반적인 항공 화물을 통한 배송을 하지 않고, 주로 페리 서비스를 이용하여 배송하고 있는데, 선편 배송임에도, 3-5일 안에 도착하기 때문에 한국의 구매자들이 받아들일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관계회사인 Flipcoo로 해외 이커머스 판매자들에게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쉽게 재판매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Flipcoo는 즉각적인 판매와 배송이 가능한 수천 개의 큐레이션된 제품들을 제공하는 드롭쉬핑 플랫폼인데, 현재 주요 이용자들은 영국과 미국의 마켓플레이스 셀러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한국의 이커머스 판매자들에게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는데, 많은 중국 제조자들이 언어와 법인 설립 등의 문제로 한국 시장에서 쉽게 판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리셀러 판매자로서 간단히 Flipcoo 제품을 한국내의 다양한 온라인 마켓에 업로드 할 수 있으며, 판매가 이루어지면 Shipcoo가 직접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한국 고객들에게 배송하게 됩니다.
작년부터 쿠팡이 중국에 진출해서 다수의 판매자들을 모집하고 있고 이미 그 물량이 상당하지만 중국의 제조자와 이커머스 서플라이 체인 규모에 비하면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상 페리를 활용한 중국발 한국으로의 소매시장이 어느정도나 커질지 흥미롭습니다.